희생자 대다수를 차지하는 외국인 근로자 18명에 대한 불법파견 의혹도 커지고 있는데요.
코리안 드림이 무너진 피해자들의 주검 앞에서 이른바 원청업체 아리셀과 인력파견 하청업체는 서로 책임만 떠넘기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타버린 공장 2층에는 인력파견업체 '메이셀' 사무실도 있었습니다.
희생된 외국인 근로자들은 엄밀히는 하청업체 메이셀 소속으로, 원청인 아리셀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전형적인 사내하도급 형태입니다.
근로자가 모두 합법체류자인 만큼 사내하도급엔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업무지시를 누가 했는가입니다.
파견법상 업무지시를 원청 아리셀이 하면 불법파견이 됩니다.
아리셀은 불법파견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순관 / 아리셀 대표 (어제)
- "(불법파견) 그런 건 없었습니다. (안전교육) 충분히 했습니다."
하청업체 메이셀은 업무지시를 아리셀이 했다며,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떤 업무에 투입되었는가도 문제입니다.
방문 취업 동포 비자를 받은 외국인이 제조업에 근무하려면 '특례고용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아리셀과 메이셀 모두 이런 특례고용허가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입장을 듣기 위해 메이셀 대표이사 자택을 찾았지만 인기척도 없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 민길수 / 고용노동부 지역사고수습본부장
- "현재 도급계약은 서면이 아니고 구두로 도급계약이 체결된 걸로 보이는데요. 좀 더 내용을 들여다봐야될 것 같고요."
코리안 드림을 꿈꾸던 18명의 외국인 근로자 시신 앞에서 원청과 하청은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합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배완호 기자 조영민 기자 김민호 기자 김재민 VJ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김지예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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