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레이스의 막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또 대표는 이재명', 이른바 '또대명' 분위기 속에 당대표 선거판은 썰렁하죠.
구색을 맞추려는 의도일까요, 당 안팎에선 대항마 띄우기에 나섰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손사레 치면서 이 대표 단독 입후보 가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이 8월 전국당원대회를 준비할 위원장에 4선 이춘석 의원을,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에 역시 4선 이개호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차기 지도부 선출 작업에 돌입한 겁니다.
▶ 인터뷰 :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우리 당은 당원 주권 대중정당 준비를 본격화하겠습니다."
하지만, 벌써 흥행이 저조할 거란 우려가 우세합니다.
총선을 거치며 이재명 대표 체제가 공고해진 가운데 이 대표 연임 도전이 확실시되면서 출마를 고민하는 분위기조차 사라진 겁니다.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 5선 이인영·3선 전재수 의원 측에선 불쾌한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비판을 지우려고 "들러리를 세우려 한다"는 건데, '억지 대항마' 띄우기란 비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당대표 나오겠다는 사람들은 자기 결심을 해서 나와야지. 누가 밀어서 억지로 나온다는 게 말이 됩니까?"
이 대표는 여의도에 사무실을 차리고 출마 선언문 작성 등 선거 채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다른 후보가 깜짝 등장하더라도 어차피 이재명 대표가 절대 우세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민주당은 지역별 득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원샷 경선'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