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현지시간) 북한 평양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최근 러시아와 사실상 동맹관계를 복원한 북한이 군부 최고위 인사를 내세워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늘(24일) 담화를 내고, 미국이 "거치장스러운 가면을 벗어던지고 극악한 반(反)러시아 대결광의 진모를 깡그리 드러"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부위원장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과 관련해 미국이 자국 원조 무기의 사용 제한을 추가로 완화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산 무기 사용 범위가 계속 넓어진다면 "러시아의 보다 강력한 대응을 불러오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이는 러시아와 전면적인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는 '최악의 결과'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어떤 대응을 취한다고 해도 "그것은 정의의 행동이며 철저한 정당방위"라며 "우리는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전략적 안정, 영토 완정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투쟁을 벌리고 있는 러시아 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같이 러시아를 강하게 옹호하는 담화를 통해 북한이 북러 공조가 강화된 점을 과시하려 했을 가능성이
북러가 푸틴 방북을 계기로 맺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은 어느 한쪽이 침공받을 경우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사실상 냉전 시기의 군사 동맹을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