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북러 간 조약 체결에 대응해 미국, 일본 등과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한국의 핵무장 불가피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방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미국, 일본 외교장관과 연쇄 통화에서 북러 정상회담 대응 방안을 집중 협의했습니다.
이후 조 장관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강화해 단호하고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전날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재검토에 대해서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동맹 강화 이후 핵우산 정책인 대북확장억제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엘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으며, 어쩌면 더 빠른 속도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카토 연구소의 더그 밴도우 선임 연구원도 "한국의 독자적 핵무기 개발을 '차선의 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도 공화당을 중심으로 인도 태평양 지역으로의 미국 핵무기 전진 재배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깁니다.
▶ 인터뷰 : 로저 위커 / 미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
-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과거에 있었던 미국의 핵무기를 해당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합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여기에 맞선 한국과 미국의 동맹이 강화될수록 우크라이나 전쟁은 더욱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