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을 대표하는 핵추진 항공모함인 루즈벨트함이 오늘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한미일이 다음 주 공중과 수중 등 다양한 공간에서 진행하는 첫 연합훈련에도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만 톤급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이 부산 작전기지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축구장 3배 크기 갑판에 실려 있는 함재기 90여 기가 위용을 뽐냅니다.
승조원 6천여 명인 루즈벨트함은 미 해군 주력인 니미츠급 항공모함 10척 중 하나로 중소 국가의 전체 공군력과 맞먹는 전력을 탑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립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온 루즈벨트함은 한미일이 수중, 공중, 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하는 첫 '프리덤 에지' 군사훈련에 참여합니다.
지난 6월 한미국방장관 회담에서 미국이 약속한 '항구적이고 철통 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입니다.
도착 직후 국내 취재진에게 격납고까지 공개한 미 해군은 한미 간 결속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산더 / 미 제9항모 강습단장
- "이번 훈련은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키고 역내 돌발 상황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양국이 유사시 상호 군사개입을 명시한 조약을 체결한 것을 경고하는 목적도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이재섭 / 해군작전사령부 해안작전본부장
-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미 전략자산의 전개를 통해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높이고 연합작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루즈벨트함의 첫 방문인 만큼 6월 말 '프리덤 에지'가 시작되면 북한이 반발하며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