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날드 자료화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IBM과 손잡고 도입한 '드라이브스루 인공지능(AI) 주문'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잦은 주문 오류로 직원들이 나서야 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 서비스 종료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BBC 등 외신은 식품산업 전문매체 레스토랑 비즈니스 보도를 인용해 "2021년 10월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 100여 곳에 도입했던 AI 주문 서비스를 다음 달 26일 종료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AI 서비스 도입 당시부터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는 "직원은 주문 5건 당 1건 꼴로만 개입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웬디스, 타코벨 등 다른 경쟁사들도 뒤따랐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AI 챗봇의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이 분주해진 겁니다.
실제로 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는데 버터와 커피 크림이 추가되는 틱톡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또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수백 달러의 치킨 너겟이 주문되거나 아이스크림에 베이컨이 추가되는 등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드라이브스루 특성상 외부 소음이 오류의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맥도날드는 이번 서비스를 접지만 AI 시스템 도입 자체를 종료한 것은 아닙니다.
정보통신기술(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조만간 구글의 업무 지원용 챗봇 '애스크 피클'을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