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가족이 성폭행당할뻔한 10대 소녀를 구해 화제입니다.
영웅으로 떠오른 이 가족은 당연히 할 일이라며 몸을 낮췄는데요.
이교욱 기자가 당시 심경을 들어봤습니다.
【 기자 】
가족 모두 태권도 유단자인 한인이 운영하는 미국 텍사스의 태권도장입니다.
▶ 인터뷰 : 안한주 / 태권도 관장
- "오케이, 차렷!"
현지시각 18일, 오전 수업을 마친 가족이 점심을 먹고 들어오는 길에 비명을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안형민 / 아들 (태권도 4단)
- "두 번째 비명이 들렸고. 도와 달라는 외침인 걸 알았어요."
도장 옆 휴대폰 가게에서 10대 여성점원이 성폭행당할 위기에 처했는데, 안 관장이 곧바로 달려들어 순식간에 용의자를 제압했습니다.
반격에 나선 용의자를 두 아들이 함께 제압해 바닥에 눕혔고, 10분 후 도착한 경찰에게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안한주 / 태권도 관장
- "용서가 안 됩니다. 저는 용인대 (태권도학과) 출신에다가 해병대까지 나와서 그런 걸 보면 참지를 못합니다."
그 사이 아내와 딸은 피해 여성을 태권도장으로 데려가 안정을 취하게 했습니다.
이 사건을 워싱턴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고 SNS에서는 "망토를 입어야만 영웅인 것은 아니다"라는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오히려 가족들은 당연히 했어야 할 일이라며 몸을 낮췄습니다.
▶ 인터뷰 : 안한주 / 태권도 관장
- "그냥 우리가 (당연한 일을) 도와준 것뿐인데…. 막 난리가 났어요 인터넷에 막 난리가 났고…."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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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