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체결 이후 한국과 러시아 사이도 아슬아슬합니다.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살상 무기를 지원한다면 아주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우리 외교부에 초치된 게오르기 주한 러시아 대사도 북러 조약은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발뺌했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푸틴 대통령의 경고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순방 마무리 기자회견에서입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아주 큰 실수일 것입니다. 만약 무기 지원을 한다면 한국의 현 지도부가 달가워하지 않을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또 러시아도 제3국에 무기를 공급할 권리가 있다며 대북 무기 공급을 시사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이에 대해 정면 반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러 조약과 관련해선 지난 1961년 체결한 조약과 모든 것이 똑같다고 말해 자동 군사개입이 담긴 사실상 동맹관계 회복임을 인정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습니다.
▶ 인터뷰 :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 주한 러시아 대사
- "(우크라이나 전쟁 무기 지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안녕하십니까, 기자 여러분."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지노비예프 대사에게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노비예프 대사는 러시아에 대한 위협은 용납될 수 없으며 북러 협력이 3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송지수 최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