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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d Dining]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 불현듯 생각나는 맛

기사입력 2024-06-21 16:06

길을 걷다, TV를 보다,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느닷없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생각지도 않은 침샘 폭발에 주섬주섬 지갑 하나 달랑 들고 향하게 되는, 미식가들을 이끄는 그곳을 찾았다.

등갈비달인 본점
#천호동터줏대감 #치즈폭포등갈비
매콤한 맛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주목. 중독성 강해 한번 먹으면 생각나는 매운 김치 등갈비찜은 천호동 먹자골목의 터줏대감인 등갈비 달인 본점의 대표메뉴다. 잘 익은 김치와 아삭한 콩나물을 듬뿍 넣어 양념한 등갈비에 푸짐하게 올라간 자연산 모짜렐라 치즈는 등갈비 맛의 신세계를 보여준다. 등갈비 살에 쭈욱 늘어나는 치즈를 돌돌 말아먹는 맛은 단연 최고. 한입 베어 물면 ‘쏘옥’ 발리는 야들한 등갈비와 얼큰한 김치 양념, 거기에 더해진 졸깃한 당면의 조합은 맵찔이도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맛있는 매운맛이다.
4단계로 매운맛 조절이 가능하며 주먹밥, 달걀찜, 콘치즈 그라탕을 곁들여 즐겨도 좋다. 김치 치즈 등갈비가 식사 메뉴라면, 달콤한 양념의 바베큐 등갈비 메뉴와 감자튀김은 단짝인 술안주다. 새벽 1시까지 운영하니 2차로 한잔하기도 좋은 곳이다.
동대문일품손짜장
#동대문중국집 #추억의수타짜장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짜장면이다. 특히 어릴 적 먹었던 추억의 맛까지 더해지면? 50년 전통의 동대문에 위치한 일품손짜장은 ‘중식의 클래식’이라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닌 추억의 옛날 짜장 맛을 수타면으로 맛볼 수 있다. 우동처럼 오동통한 면은 탄력감이 좋고, 잘게 다진 양념들에 불 맛을 더해 볶아 걸쭉하게 올린 짜장은 땅콩이 톡톡 씹히는 그때 그 맛이다. 찰진 면의 졸깃함으로 후루룩 먹은 후 남은 양념은 밥 한 공기 추가해야 완벽한 이곳의 짜장 맛을 즐길 수 있다.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삼선 짬뽕, 바삭한 찹쌀탕수육까지. 추억의 맛이 그립다면 가보자.
종로수제비 공덕점
#공덕동맛집 #옛날수제비
투박한 밀가루 반죽, 시원한 멸치 육수 수제비는 한국인의 소울 푸드다. 비오는 날은 물론, 햇빛 쨍한 날에도 가끔 생각나 달려가는 공덕동 종로수제비. 대표 메뉴가 손수제비이지만 전과 부침개로 더 유명한 맛집이다. 지글지글 갓 구워 나오는 해물파전, 담백하게

구워 나오는 육전, 동태전, 호박전은 반갑다. 주변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를 책임지는 식당으로 저녁엔 막걸리 한잔 앞에 두고 두런두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소박한 아지트다. 메뉴보다 직접 담근 국내산 김치 맛을 못 잊어 오는 단골이 있을 정도라고.
[글과 사진 최유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5호(24.6.2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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