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 한 휴게소에서 몸에 구더기가 들끓는 채로 쓰러져 있던 리트리버의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강릉 동물보호소 미소사랑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18일 구조 뒤 입원 치료를 받은 리트리버가 기운을 차리고 호전된 모습을 최근 공개했습니다.
단체는 "구더기가 바글대던 부분은 살이 차올랐다"며 "심각했던 신부전은 조금 잡힌 상태고 염증 수치도 나아졌지만, 빈혈 증상은 아직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생식기에서 피고름이 심하게 흘러내리던 것도 많이 잡혀지고 스스로 물은 먹지만, 아직 밥은 소량만 입을 대고 있다"면서 "사람으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은 다루(리트리버 새 이름)가 꼭 건강해지길 기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날 올린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많은 분들이 도움 주셔서 후원을 마감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단체는 대관령휴게소 상행선 뒤편에서 발견된 리트리버의 모습이 담긴
영상 속 리트리버는 주차장 풀숲에서 목줄을 한 채 쓰러져 있었고, 엉덩이와 등 부위에는 구더기 수십 마리가 살을 파고들며 들끓고 있었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존 누리꾼들은 "마음이 아프다", "버린 사람은 천벌 받길"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