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에 따라 몇년 전부터 담뱃갑에 흡연으로 생기는 여러 질병 사진들이 들어가죠.
흡연자들에게 일종의 충격 요법을 주는 건데, 올 연말부터 더 적나라하고 더 충격적인 사진들로 바뀝니다.
박유영 기잡니다.
【 기자 】
마치 곰팡이가 핀 듯, 폐 곳곳이 담배에서 나온 발암물질로 물들었습니다.
말초혈관질환으로 괴사된 발부터 실명 가능성이 높아진 눈까지, 모두 오는 12월부터 담뱃갑 앞뒤에 부착되는 새 사진들입니다.
문구도 단순히 질병 이름이 아닌 '암으로 가는 길'이란 표현으로 심각성을 높였습니다.
최근 10년새 건강에 대한 관심과 직·간접 흡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면서 흡연자는 꾸준히 줄고 있지만, 여전히 성인 6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웁니다.
정부는 2016년부터 담뱃갑에 경고 사진을 넣고 있는데,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2년 주기로 바꾸고 있습니다.
시민 반응은 제각각이지만,
▶ 인터뷰 : 박지연 / 경기 군포시 산본동
- "담배 피는 사람들이 (경고 사진을) 보면 경각심이 생기고 심각성을 느끼지 않을까요?"
▶ 인터뷰 : 강민길 / 서울 역삼동
- "제 주변 흡연자들을 보면 그렇게 신경을 쓰는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케이스 같은 걸 따로 구매해서 그냥 그걸 아예 가리는…."
이런 직관적인 경고가 효과가 있단 연구결과가 잇따르면서세계보건기구, WHO도 적극 권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지현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주임전문원
- "경고 그림의 가장 큰 효과 중 하나가 비흡연자가 거부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흡연에 입문하는 걸 막는…. 해외에선 경고 그림을 (담뱃갑 포장지의) 90% 이상 넓게 표기하는 나라들도 있거든요."
우리나라는 경고 사진과 문구가 담뱃갑 포장지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점차 이걸 더 늘릴 필요가 있단 의견도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홍영민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그래픽: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