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로 수사를 받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오늘(20일) 경찰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공정위 조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의사협회는 강력 반발 하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경찰에 출석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자신을 포함한 의료인들은 무죄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장
- "전공의가 특별한 죄가 없다라는 거는 의사 회원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다 아시는 내용입니다. 저를 포함한 의협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혐의에 대한 여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어지는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임 회장을 비롯해 의협 관계자들은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과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임 회장과 의협에 대한 현장 조사를 이틀째 이어갔습니다.
집단 휴진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의협은 공정위 조사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최안나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협회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공정위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대규모 조사단이 나와서 협회 기능이 거의 중단됐습니다."
의료계 구심력 역할을 하는 임 회장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부 갈등까지 커지고 있어 앞으로 리더십에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전공의 단체의 불참 속에 범의료계 특위를 구성을 마친 의협은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모레(22일) 무기한 휴진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18일 의협 차원의 집단 휴진율이 30%를 넘을 경우 법대로 엄정 대응을 밝힌 정부가 시군 4곳의 의료기관에 대한 현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