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언스플래시) |
2016년에는 [Music for Cats]라는 고양이 전용 앨범도 발매되었다. 오직 고양이를 위한 음악 다섯 곡이 담겼는데, 첼리스트와 심리학자가 함께 기획하고 완성했다. 어떤 음악이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낮출까 고심하던 이들은 아기 고양이가 젖을 빨 때 내는 소리, 엄마 고양이 소리, 휘파람 소리, 새가 지저귀고 날갯짓하는 소리 등 평소 고양이가 좋아하는 소리를 엮어 음악으로 구현했다. 모든 곡에는 고양이가 그르릉거리는 소리를 주기적으로 삽입했다. 결과는? 실제로 고양이 47마리에게 이 음악을 들려 주고 혈액 샘플을 조사하니 77%가 스트레스 완화 반응을 나타냈다.
장르로 따지면 고양이는 느리고 부드러운 선율의 클래식을 선호한다. 특히 음역대가 높고 떨림이 있는 현악기 소리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는 실제로 사람 목소리보다 두 옥타브가량 높은 고양이들의 목소리에 가까운 음역대를 현악기가 구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개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는 음악의 빠르기는 80~100비트 수준인데, 이는 사람이 휴식할 때 심장 박동 수와 비슷하다. 물론 ‘개바개’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멜로디 변주가 많지 않고 비트가 반복되는 음악을 좋아하며, 부드러운 허밍이나 자극적이지 않은 자연의 소리를 닮은 음악은 분리 불안이나 행동 문제를 보이는 개들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