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로 수사를 받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오늘(20일) 경찰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임 회장을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 회장은 오전 10시 3분쯤 경찰에 출석하며, 어떤 부분을 소명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공의가 특별한 죄가 없다는 것은 의사 회원뿐 아니라 전 국민이 아는 내용"이라며 "나를 포함한 의협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죄, 혐의 여부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난번 소환 조사를 거부한 이유가 무엇인가', '27일 무기한 휴진 예고가 전공의와 사전 소통된 것인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의협은 이날 임 회장이 출석하는 길에 어제(19일) 있었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오후 3시 용산구 의협회관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여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달 초 한 차례 출석해 조사받았으나 1시간도 되지 않아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고, 이날 추가 조사를 위해 소환됐습니다.
경찰은 임 회장을 비롯한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겨 의료법 등을 위반했다는 보건복지부의 고발장을 지난 2월 접수해 수사 중입니다.
경찰
지난 4월에는 임 회장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고 의협 관계자와 직원,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하며 적용 법리를 검토 중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