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해병 순직 사건' 소식입니다.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기록을 국방부가 회수한 지난해 8월 2일, 사건 핵심 관계자들의 새로운 통화 사실이 파악됐습니다.
이시원 당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임기훈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서로 수차례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은 채 해병 순직 사건 기록을 경찰에 이첩하지만, 국방부가 이를 회수합니다.
사건 회수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실제 새로운 통화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군사법원에 제출된 통화기록을 살펴보면, 임기훈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은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2번 통화했습니다.
통화한 시각은 각각 12시 14분과 12시 29분이었는데, 수사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오전 11시 50분 이후였습니다.
또 임 전 비서관은 이 전 비서관과 통화한 이후인 1시 42분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게 전화를 걸어 2분 12초 동안 대화했습니다.
유 법무관리관은 해당 통화 직후인 오후 1시50분쯤 경찰에게 연락해 채 해병 사건의 사건기록을 회수하겠다는 연락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유 법무관리관과 이 전 비서관은 해당일에 4차례 문자와 통화를 주고받은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3번의 문자를 주고 받은 뒤, 유 관리관이 이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2분 46초간 통화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