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윤 대통령, 1년간 거부권 행사 안 하면…추경호 제안 검토"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의 원 구성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제22대 국회 전반기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자는 여당의 제안에 1년간 윤석열 대통령 등이 변화하면 긍정적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19일) 국회에서 원구성 관련 언론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 제안에 “황당하다”며 “협상안을 내놓으라고 했더니 협잡하자고 하면 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전날에는 불법이라며 권한쟁의 하루 뒤에는 일 년씩 나누자는 게 도대체 말이 되나. 진정성을 찾아볼 길이 없다”며 “지금까지 진행된 논의 내용을 원점으로 돌리자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여당의 변화 기준 세 가지를 제안했습니다.

우선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향후 1년간 국회법 절차 통과한 법률안에 거부권 행사 말고 즉시 공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민의힘은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 운영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서로 협의하되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 사안에 대해선 민주주의 원리 입각해 처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입법부 행정부 견제 균형 지키는 차원에서 대통령 거부권 행사 비롯한 행정부 부당한 침해에 국민의힘도 적극 항의하고 맞서야 한다.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으로 쌓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