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을 늘리지 말라며 정부와 대치해 온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오늘 동네 병원들이 휴진에 들어갑니다.
정부는 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집단행동 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오늘(18일) 하루 집단 휴진에 나섭니다.
오후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도 개최합니다.
의사협회는 어제 발표한 호소문에서 "정부가 의대 증원 재논의와 전공의·의대생에 대한 행정명령 취소,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수정 등 3대 요구를 거절했다"고 휴진 사유를 밝혔습니다.
동네 병원들의 집단 휴진 예고에 시민들은 걱정과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서울 종로구
- "처음 의사가 됐을 때 마음을 돌이켜 보셨으면 좋겠고…."
▶ 인터뷰 : 조윤호 / 서울 종로구
- "정말 위급한 상황에 있는 건 국민의 목숨이기 때문에…."
정부는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에서 "의료계 불법 진료 거부에 대한 비상 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임현택 회장 등 의협 집행부 17명에게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사업자 단체인 의협이 개별 사업자인 개원의의 경쟁 활동을 부당하게 제한했다며, '담합 동원'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정부가 파악한 사전 휴진 신고율은 4% 수준.
다만, 악화한 여론에 실제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