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더운 날씨에 온열질환이라도 발생하면 병원 찾아야 할텐데요. 의료계가 파업을 한다고 합니다. 내일 하루 총파업에, 일단 오늘은 서울대병원이 파업, 즉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는데요. 걱정이 많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1 】
전남주 기자! 서울대병원은 예고한 대로 오늘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겁니까?
【 기자 】
네, 저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곳은 이곳을 포함해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까지 모두 4곳입니다.
월요일은 통상적으로 병원 외래진료가 많은 날 가운데 하나인데, 현장 상황이 어떤지 MBN 취재진이 병동을 돌면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자체 조사에서 휴진이나 일정 연기 조치를 한 교수가 54.7%로 절반이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공의 이탈 뒤 62%대로 하락한 수술실 가동률은 34%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증·희귀질환과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 환자는 계속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대학병원장들에게 교수 휴직으로 병원 손실이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라고 요청했습니다.
【 질문 2 】
그럼, 전국의 많은 분이 이용할 동네병원도 파업에 참여하는 겁니까?
【 기자 】
네, 일반적으로 개원의라고 부르는데요. 대한의사협회 차원에서 주도하는 집단 휴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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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경우 병의원 9898곳 중 229곳만 휴진을 신고해 2.3%에 그쳤습니다.
동네 병의원들은 집단 휴진에 냉담한 분위기인 건데요. 하루만 쉬어도 손해가 큰 개원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이런 상황이 환자들은 입장에선 다행이지만, 내일 하루 집단 휴진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