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 날짜가 오는 27일이죠.
고령인 두 후보가 민감할 수 있는 토론 규칙이 공개됐는데, 펜과 빈 메모지만 토론장에 갖고갈 수 있어 맨몸 혈투가 예상됩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년 전 첫 토론에서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비판합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2020년 당시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 "(극좌파 문제로….) 입 좀 닥쳐줄래요? 정말 대통령답지 못하군요."
그로부터 4년 뒤, 이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자질을 문제 삼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지난 14일)
-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에서 아마도 가장 멍청한 지도자일 겁니다. 대통령이라면 모두 적성검사, 지능검사, 인지능력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오는 27일 두 후보가 대통령 자질을 놓고 설전할 첫 토론의 세부 규칙이 공개됐습니다.
두 후보가 선 채로, 90분간 토론이 진행되며, 단상 배치는 동전 던지기로 결정합니다.
발언 기회를 얻은 후보 마이크만 켜질 예정인데, 2020년 토론 때 상대 후보 발언에 끼어들었던 반칙을 없애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두 후보는 사전에 준비한 연설문이나 메모도 가져갈 수 없고, 펜과 빈 메모지, 물 한 병만 들고 갈 수 있습니다.
전례에 따라 청중도 없습니다.
고령인 두 후보에게는 기억력 대결인 동시에 체력전이 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인 4명 중 1명꼴로 바이든·트럼프 두 후보 모두 싫다고 답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우지원·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