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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 환자 급증…우리 아이 어떡하나

기사입력 2024-06-15 16:41 l 최종수정 2024-06-15 16:44
'백일해', 영·유아 10대 사망 원인·…17명까지 감염 유발
예방법은 '코로나19 예방법 기억하세요'

최근 어린이를 중심으로 ‘백일해(百日咳)’가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백일해는 ‘100일 동안 기침이 지속된다’는 뜻을 지닌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영유아와 같이 면역력이 약할 경우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이 매우 강합니다.

국내는 최근 10년 사이에 백일해 감염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백일해 예방법 / 사진=질병관리청
↑ 백일해 예방법 / 사진=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누적 백일해 감염자는 1,63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감염자 수인 14명보다 120배가량 폭증한 수치입니다. 이 중 10~19세 어린이-청소년이 78%로 가장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성인은 백일해에 걸려도 생명까지 위협받지 않으며, 무증상 증세를 보입니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신생아나 영유아 감염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 문제입니다. 1세 미만 영아와 생활하는 부모, 형제, 조부모, 영아도우미 의료인, 산후조리원 종사자, 보육시설 근무자, 임신부 및 가임기 여성은 사전에 종합적 진단과 예방접종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미비하거나 무증상인 성인인 경우에는 PCR 검사를 통해 간편하게 백일해 감염 여부를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송성욱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최근 10년 만에 백일해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는데, 특히 무증상 성인 감염자가 영유아에게 백일해를 전파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감염자와 접촉하였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성인일 경우 백일해 검사를 진행해 볼 것을 권고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감염병입니다.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7~10일(최소 4일-최장 21일)로 알려져 있으며 잠복기 이후 발작적으로 기침이 나타납니다. 또 콧물, 가벼운 기침 등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1~2주간 보이는데, 이때가 전염성이 가장 높은 시기입니다.

대체로 감기 증세와 유사하므로 단순히 감기인 줄 알고 방치하기 쉽습니다. 만약 일주일 넘게 기침이 지속되고 기침 끝에 ‘흡’ 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백일해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백일해는 호흡기 분비물이나 침방울로 전파됩니다. 그렇기에 예방

법도 같은 호흡기 감염병인 코로나19 예방법과 비슷합니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하기, △씻지 않는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등) 또한 대상자는 예방접종 시기에 맞춰 신속히 접종해야 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치료를 서둘러야 합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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