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폐암 정기 검진을 하는 사람은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검진하지 않는 사람보다 2배 정도 높고, 폐암으로 5년 안에 사망할 확률도 30%포인트가량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미시간대 마이클 그린 교수팀은 오늘(15일) 미국암학회(ACS) 학술지 암(Cancer)에서 2011~2018년까지 재향군인 보건국(VA) 의료 시스템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5만 8,000여 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LCS)의 영향을 평가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 폐암(그래픽)/사진=연합뉴스 |
연구팀은 보건 당국이 현재 흡연 중이거나 담배를 끊은 지 15년이 안 된 흡연력 20갑년(매일 1갑씩 20년 또는 2갑씩 10년 흡연) 이상의 50~80세 성인은 매년 폐암 영상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지만, 폐암 검진의 실제 효과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적이라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11~2018년 재향군인 보건국 의료시스템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5만 7,919명의 의료 기록을 통해 폐암 검진 여부와 진단 시 폐암 병기, 진단 후 5년간 모든 원인 또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 등을 분석했습니다.
폐암 진단을 받은 5만 7,919명 가운데 진단 전 폐암 검진을 받은 사람은 2,167명(3.9%)이었습니다.
분석 결과 폐암 검진을 받은 환자는 1기에 폐암이 발견되는 비율이 52%로, 검진을 받지 않은 환자(27%)보다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진단 후 5년간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폐암 검진 그룹이 41%로 검진을 하지 않은 그룹(70.3%)보다 29.3%포인트 낮았습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49.8%로 검진을 하지 않은 그룹(72.1%)보다 22.3%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암은 전 세계 암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초기에 발견하면 생존 가능성
그린 교수는 폐암 검진이 아직 제한적으로 도입되고 있지만, 이 연구 결과는 폐암 검진이 폐암 조기 진단 및 생존율 향상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폐암 검진을 널리 도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