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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병원 4%만 휴진 신청…"아픈 환자가 먼저"

기사입력 2024-06-14 19:00 l 최종수정 2024-06-14 19:26

【 앵커멘트 】
18일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을 선언했지만, 휴진을 사전 신고한 병·의원 비율은 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전증 전문 의사들은 휴진 불참을 선언했고,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던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중증 환자는 정상 진료한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18일 집단 휴진을 앞두고 서울의 한 병원을 찾아 참여 여부를 물었습니다.

▶ 인터뷰 : 병원 직원
- "(여기 병원도 휴진 참여하시나요?) 아니요. 저희 휴진 안 하고 정상 진료해요."

인근 다른 병원에서도 비슷한 답변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병원 직원
- "(휴진에 참여하시는지, 아니면 정상 진료하시는지….) 정상 진료해요."

의료진들은 생계가 걸린 터라 섣불리 참여를 결정하기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 인터뷰 : 서울 지역 개원의
- "다른 병원들이 어떻게 하는지 개원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눈치 보고 있는 중이다…."

정부는 어제(13일)까지 18일 휴진 여부에 대한 사전 신고를 받았는데, 휴진을 신고한 병·의원은 모두 1463곳으로 전체의 4%에 그쳤습니다.

집단 휴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의사단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뇌전증 전문 교수 단체는 성명을 통해 "뇌전증은 갑자기 약물을 중단하면 사망률이 최대 100배"라며 휴진 불참의 뜻을 밝혔습니다.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던 서울대병원 교수들도 진료가 필요한 중증·희귀질환 환자에 대해서는 외래 진료도 계속 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강희경 /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
- "저희들이 말씀드린 전체 휴진이란 다른 병·의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하거나, 진료를 미뤄도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으시는 환자분들의 정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 중단을 뜻하는…."

휴진 철회 요구와 불참 선언이 잇따르면서 의료계의 집단휴진 참여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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