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에서는 미국이 항공모함 등 전략 자산을 총동원해 중국과 가까운 해상까지 북상하는 대규모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의 턱밑인 쿠바에 핵추진 잠수함 등을 정박시키며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최신예 잠수함 진게이를 필두로 미 해군 함대와 핵추진 항공모함 레이건까지, 미군과 일본 자위대 핵심 전력이 항해합니다.
하늘에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이를 비호하는 전투기 여러 대가 비행합니다.
미국이 2년마다 태평양 지역에서 벌이는 가장 큰 군사 훈련인 '용감한 방패'가 일본 자위대와 합동 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단독으로 진행하던 훈련이지만 이번에는 일본과 캐나다, 프랑스 등이 참여했습니다.
▶ 인터뷰 : 기하라 미노루 / 일본 방위상(지난달 24일)
- "미국의 초청에 의해, 그리고 처음으로 자위대가 이번 훈련에 참가해, 일본 주변의 해상과 영공, 일본 내 자위대 시설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술 훈련을 실시합니다."
훈련 지역도 과거 괌이나 하와이에서 중국과 가까운 해상까지 확대됐습니다.
러시아는 미 해군 항공기지가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불과 160km 떨어진 쿠바에 핵추진 잠수함 등 함대를 정박시켰습니다.
미국 턱밑에서 러시아는 오는 17일까지 미사일을 활용해 600㎞ 거리 타격 훈련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지만, 러시아가 서방국가를 상대로 무력시위를 벌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윌리엄 레오그란데 / 아메리칸 대학교 교수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자신의 영향력으로 워싱턴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방법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중국을 향해, 러시아는 또 미국을 향해 보란 듯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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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