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92개 환자단체가 대한의사협회를 찾아가 휴진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고통받는 환자들의 마지막 절규죠.
의협은 주말까지 정부가 전향적으로 나서면 휴진을 재검토하겠다는데, 글쎄요. 이미 확정된 의대 증원을 뒤집어야만 태도 변화로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철회하라! 철회하라!"
환자들이 굳게 닫힌 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칩니다.
18일 예정된 집단 휴진을 놓고, 환자단체들이 대한의사협회를 항의 방문한 겁니다.
환자들은 제발 휴진 계획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학 /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회장
-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시작된 넉 달간의 의료 공백 기간 동안 어떻게든 버티며 적응해 왔던 환자들에게 의료진의 연이은 집단 휴진·무기한 휴진 결의는 절망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환자들의 요구에도 의사들의 휴진 의지는 굳건했습니다.
의협과 의대 교수 단체들은 연석회의를 통해 "정부가 주말까지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휴진을 강행한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의협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전면 취소는 물론 이미 확정된 의대 증원 재논의까지 이뤄져야 휴진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 인터뷰 : 최안나 /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
- "전공의들에 대한 모든 게 취소되더라도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이, 의과대학이 정상화되려면 정부가 먼저 내놨던 잘못된 정책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어야 됩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집단 휴진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분만병원 140곳이 포함된 대한분만병의원협회는 18일 병원을 지키겠다고 선언했고, 130개 병원이 모인 대한아동병원협회도 집단 휴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는 휴진 직전인 16일 서울대 의대 교수들과 만나 마지막으로 휴진 철회를 촉구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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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정상우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