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계 대변할 수 있는 단체와 계속 비공식적 대화"
↑ 휴진 예고된 서울대병원 / 사진=연합뉴스 |
국회가 가장 먼저 전면 휴진을 선언한 서울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만나기로 하면서 집단휴진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13일) 의료계와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오는 16일 서울의대·병원 교수 비대위와 대화 테이블에 앉습니다.
이날은 서울의대·병원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 시작 하루 전날입니다.
강희경 서울의대·교수 비대위원장은 연합뉴스에 "어제저녁 병원으로부터 국회와의 만남을 제안받았다"며 "아직 충분히 논의하지 못했기에 어떤 대화를 나눌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우리의 요구사항을 얘기하고 국회 차원에서 도와주실 수 있는 게 있는지 물어보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11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 역할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달 6일 휴진을 결정하면서 비대위는 "정부가 모든 전공의에 대한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완전히 취소해야 한다"며 "자기결정권 박탈 시도로 현 사태가 악화한 것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전면 휴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대한의사협회(의협)도 개원의 등 모든 직역을 포함한 '18일 집단 휴진'을 선언했고, '빅5' 병원 등 전국 의대 교수들도 이런 움직임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서울의대 비대위와의 협의 관련 질문에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여러 의료계를 대변할 수 있는 단체와 계속 비공식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강 위원장 역시 "환자 피해는 (휴진의) 목적이 아니다"며 "정부도 당연히 고민하겠지만, 환자 피해가 생길까 봐 교수들 역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몹시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