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일) 긴급 재난문자 받고 놀라신분들 많으시죠?
전북 부안에서 어제 오전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는데, 올해 한반도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300건 넘게 이어졌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해안고속도로를 비추는 CCTV가 아래위로 심하게 흔들립니다.
같은 시간, 항구를 비추는 카메라도 요동칩니다.
편의점 진열대 상품이 떨어지고, 병원에 놓인 화분이 흔들리자 손님들이 화들짝 놀랍니다.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 인터뷰 : 병원 직원
- "처음에는 지진인 줄 모르고 (폭탄이) 떨어진 줄 알았어요. 건물에…."
어제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큽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은 역대 16번째로 큰 지진이었는데요. 전북지역에서 4.0 이상 지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원의 깊이는 지표면에서 8km 밖에 안 돼 피해는 더 컸습니다.
학교 담장이 갈라지고, 주택 유리창이 깨지고, 관공서의 승강기도 멈춰섰습니다.
▶ 인터뷰 : 김경인 / 전북 부안군청 직원
- "건물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고 바닥이 꺼지는 느낌이 들면서 쿵쿵 소리가 났었어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진동은 서울과 강원도까지 전국에서 감지됐고, 300건이 넘는 흔들림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정부는 지진 위기경보 3단계인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