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푸드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는데, 지난해엔 미국에 진출한 냉동 김밥이 품절사태를 겪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어떤 식품이 또다른 품절사태를 겪게 될까요.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광복 뒤 세워진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입니다.
70년 넘는 전통에, 수작업으로 만든 빵을 사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이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양혜승, 정하은 / 방문객
- "빵 종류가 다양하고, 직접 만드신다고 하셔서…."
최근엔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오면서 급기야 이제는 미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소홍무 / 제과장
- "미국 현지에서 오시는 분들이 빵을 사가시기도 하는데, 미국에 진출하면, 거기서도 그 맛 그대로 드실 수도 있고…."
이처럼 국내 식품업계의 해외 진출은 급속하게 늘고 있는데, 지난해 수출길에 올랐던 냉동 김밥은 미국에서 품절사태가 벌어졌고, 한 비건 음식점의 대체육은 1년 만에 수출이 2배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문화 보급으로 K 푸드 인기도 자연스레 높아졌지만, 한식 고유의 맛도 인기의 비결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임양원 / 북미 식품유통업체 한국지사장
- "하나의 재료인데 다른 맛을 내고 하나의 재료로 다른 형태로 만들어 내서 굉장히 흥미를 갖고 있고요, 맛도 좋기 때문에 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전시회를 통해 해외 진출의 기회가 많아진 점도, 소규모 식품회사가 K 푸드의 선봉장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선녀 / 비건 식당 매니저
- "(우리나라가) 비건 불모지였는데, 지금 수출까지 하게 된 상황인데요. 판로 개척에 많은 도움을…."
국내 라면 수출이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는 K 푸드, 맛을 앞세운 세계화로 또 다른 품절사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