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의회 독재의 마약을 한 것 같다"며, 여야 합의 없이 통과된 법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에 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야당의 일방적인 상임위 활동은 전면 불참하는 대신 당내 특위 활동으로 민생을 챙기겠다는 대응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추경호 원내대표는 사흘 연속 열린 의원총회에서 "헌정사에 오명으로 남을 광란의 질주가 시작됐다"고 민주당을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의회 독재, 독주의 마약을 맞은 것 같습니다. 반쪽 국회 하루 만에 법사위, 운영위를 강탈해간 속내를 여지없이 보여 주고 있습니다."
채 해병 특검법을 비롯해 여야 합의 없는 법안이 통과된다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력히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야당이 강제 배분한 상임위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15개 당내 특별위원회를 통해 민생과 현안을 챙기겠다는 전략도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이만희 / 국민의힘 재난안전특별위원장
- "국민의 소중한 일상의 안전 또 이에 대한 국회·정부의 대응에 잠깐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그런 절박함으로…."
하지만, 입법 권한 없는 특위 활동만으론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MBN 취재진에 "여당이 별도 특위를 꾸린 건 상식에 어긋난다"며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내주고 국회 의사일정 내에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거대 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 규탄 대회와 같은 강경 투쟁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그래픽: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