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당대표 한 명에게 권한을 몰아주는 현행 '원톱' 지도체제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기존 당원 투표 100%인 룰은 민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했지만 얼마로 할지는 비대위에 공을 넘기기로 했고요.
어쨌든 이렇게 고민하는 사이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등판 조건이 갖춰졌죠.
6월 중순, 그러니까 다음 주쯤 출마 선언이 유력해 보입니다.
정태진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집단, 절충형 2인 등 지도체제 전환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던 국민의힘이 '대표 원톱' 체제를 유지합니다.
당권 주자들의 공개 반대와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 등의 반발을 고려한 걸로 풀이됩니다.
민심 비율을 20%, 30%로 할지는 막판 고심하고 있습니다.
▶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내일 결론을) 내야죠. 늦으면 우리 전당대회에 지장이…."
최근 영입 인사들과 만나 "국민만 보고 가야 한다"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한 전 위원장의 등판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친한 핵심관계자는 MBN에 "1인 지도체제로 결정된 만큼, 한 전 위원장에게 힘이 실린 것"이라며 "다음 주쯤에는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전당대회 윤곽이 완성되면서 예비 당권 주자들도 달라진 분위기가 읽힙니다.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이제 날짜도 정해지고 룰도 만약에 정해지면 그때 (당대표 출마) 고민 시작해 보겠습니다."
▶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2인 체제인가 그것은 어떻게 보면 비정상적, 워낙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단일 지도체제가 맞다…."
▶ 정태진 / 기자
- "한동훈 전 위원장의 최종 출마 여부에 따라 유력 주자들이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하는 등 당권 지형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