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은 요즘처럼 맑고 더운 날에 많이 발생합니다.
수도권은 오존수치가 꾸준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오존은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민들이 자외선을 피하려고 양산을 쓰고 걸어갑니다.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릴 땐 약속한 듯이 그늘막 아래로 모입니다.
▶ 인터뷰 : 주낙형 / 서울 구기동
- "햇빛을 피할 수 있을 만큼 피하려고 하고 자외선 차단제도 바를 수 있을 만큼 바르려고…."
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은 또 있습니다.
대기 중에 있는 오존입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오존은 화석연료를 태우거나 화학제품 공정 때 나오는 오염물질이 태양에너지를 받아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집니다."
요즘처럼 기온이 높고 일사량이 많을 때 활발하게 생성됩니다.
각 지역의 오존 측정 장비로 수치를 분석해보니 오후 들어 서울 전역의 오존 농도는 '나쁨'을 기록했고, 일부 지역은 '매우 나쁨'까지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진효 / 서울시 대기정책과 연구사
- "구름 없이 맑은 날이 되면서 일사량이라든지 일조시간 등이 증가하면서 오존의 고농도 생성에 영향을 주는…."
지구온난화로 오존이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서울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2019년 29번이었고 지난해는 45번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농도 오존은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고 면역체계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농도가 짙은 날에는 외출을 줄여야 합니다.
아침엔 수치가 낮더라도 오후부터 급격히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 수시로 예보를 확인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