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근 도발은 탈북자단체가 보내는 대북전단이나 우리 군의 확성기 방송에 더욱 강화되고 있죠.
왜 그렇게 민감한 걸까요?
저희가 탈북자 주민을 통해 들어 보니 확성기에서 나온 트로트 음악이 주민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퍼져 유행을 하고 드라마는 다음 편이 궁금해서 총살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 볼 정도라고 합니다.
김세희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한 북한 이탈 주민은 주민들이 대북 확성기로 접한 트로트 노래들을 즐겨부를 정도라고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 / 북한이탈주민
- "(확성기에서 나온 노래를) 한두 번 들어보면 흥얼흥얼 다 따라해요. 심경의 변화라는 게 그래서 이제 노래를 부르다 보면 야 이거 한국 드라마를 봐야 되겠네."
탈북단체들이 대북 전단과 함께 보내는 USB 등을 통해 유포되는 한국 드라마는 북한 주민들이 처벌을 감수하면서까지 보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철 / 북한이탈주민
- "한 번 빠지면은 (다음이 궁금해서) 총살당해도 보는 게 한국 드라마거든요. 안 보고는 못 견디거든요."
특히 북한 MZ세대인 장마당 세대는 한국 등 외부 세계에 대한 갈망이 큽니다.
▶ 인터뷰 : 김일혁 / 북한이탈주민
- "'북한이랑 외부 세계랑 너무 다른데'라는 인식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탈북민 중에는 어떤 분들은 아이돌이 보고 싶어서 왔다는 분들도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장마당 세대가 외부 정보에 대한 북한 정부의 통제에 반감을 갖고 있는만큼 대북 확성기나 대북 전단으로 인한 동요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김규민 유승희
영상출처 : 중국 콰이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