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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당시 김정숙 여사 본인도 저어…기내식? 1.6% 통상적 식사"

기사입력 2024-06-11 07:57 l 최종수정 2024-06-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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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안녕하세요? 송주영입니다.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관련 논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직접 기자회견까지 나섰는데요. 직접 그 자리에 계셨던 분 모셨습니다. 서울 구로을 지역 민주당 윤건영 의원 나와계십니다. 어서오세요.

● 윤건영> 안녕하세요?

◎ 앵커> 네. 지난 주 바쁘셨죠?

● 윤건영> 바빴습니다. 이 건 때문에.

◎ 앵커> 긴장감 가득한 한 주셨을 것 같아요.

● 윤건영> 그러게요. 왜 자꾸 전임 정부를 못 살게 구는지 모르겠습니다. 좀 그냥 내버려두지.

◎ 앵커> 지난 주 기자회견에서 해주셨던 내용, 뭐 이미 지난 주에 조금 얘기가 되긴 했지만, 간략하게 정리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윤건영> 국민의힘에 계신 몇몇 의원들이 '김정숙 여사가 셀프로 갔다.' 라고 해서 즉, 초청장이 없었다. 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초청장이 공개가 됐죠. 모디 총리의 초청장.

◎ 앵커> 도종환 전 장관께서 하셨죠.

● 윤건영> 그 다음에 두 번째가 '기내식비를 6,290만 원이나 썼다. 황제 기내식을 먹었다' 라고 했는데 문체부의 세부 내용을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 기내식비 중에 65.5%가 운반비, 뭐 이런 고정비용이더라. 실제로 음식값, 기내식비는 2~30%밖에 안 되고, 그 중에서 김정숙 여사께서 드신 기내식은 전체 6,290만 원중에 1.6%밖에 안 돼요. 그러니까 그 동안에 국민의힘에서 이야기했던 모든 주장들이 허위로 가짜뉴스라는 게 드러나버렸죠.

◎ 앵커> 그게 105만 원이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 윤건영> 맞습니다. 네 번에 걸쳐서요.

◎ 앵커> 그러면 한 끼당 이십..얼마 정도

● 윤건영> 25만 원 내외가 됐죠.

◎ 앵커> 초청장이랑 기내식, 그리고 또 하나가 왜 그러면 초청장이 9일 전에 왔느냐. 이 정도가 이제 쟁점이 됐던 것 같아요.

● 윤건영> 경과 과정을 말씀드리면 2018년 7월에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하게 됩니다. 인도를 방문했을 때 모디 총리가 직접 대통령한테 디왈리 축제에 꼭 와주십시오라고 얘기를 해요. 한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소인수회담이라고 정상회담을 하면 몇 사람만 모이는 회담 있잖아요. 거기에서도 모디 총리가 간곡하게 부탁을 해요. 그래서 이제 대통령이 귀국하셔 가지고 누굴 보낼까 고민을 했죠. 이 트랙과 별도로 디왈리 축제가 열렸던 지방 정부에서는 문체부로 또 장관한테 초청장을 보내요. 두 가지 경로가 같이 진행되고 있었던 거죠.

◎ 앵커> 지방 정부와 중앙 정부가 투 트랙으로 가는 거죠.

● 윤건영> 그렇죠. 맞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왜 장관한테 초청장이 왔는데, 김정숙 여사가 갔냐라고 하는데, 장관한테 초청장이 온 것도 사실인데 이건 지방 정부가 우리 문체부로 보낸거고, 모디 총리는 대통령한테 직접 보내고 했던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막 의논하다가 영부인과 도종환 장관이 가면 좋겠다는 검토 의견을 슬쩍 내비췄는데, 인도 정부가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꼭 와주십사. 국빈 대우를 하겠다. 그리고 바로 초청장이 보내온 거예요. 그래서 가시게 된 거죠.

◎ 앵커> 네. 그래서 왜 9일 만에 이제 이게(초청장) 왔냐. 여사가 가는 건데 이렇게까지 짧은 기간에 오는 게 말이 되냐. 이런 얘기가 좀 논란이 됐었어요.

● 윤건영> 그거는 외교의 '외'자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예요. 외교는 사전에 물밑에서 충분히 의논을 하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수면 위로 올라올 때는 사실상 합의가 되는 단계에서 올라오기 때문에 그런 일이 왕왕 있습니다.

◎ 앵커> 예전에 제가 그 대통령 순방을 따라갈 때 보면 대통령 일정이 가기 전날도 확정이 안 되는 경우들이 있더라고요.

● 윤건영> 많죠.

◎ 앵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는데 일국의 대통령이 가서 만나는 일정이 이렇게까지 확정이 안 되냐라고 해서 항의 아닌 항의도 많이 하고,

● 윤건영> 기자분들이 많이 하죠.

◎ 앵커> 왜냐하면, 저희는 취재 준비를 해야 되니까요.

● 윤건영> 그렇죠. 취재 준비가 안 되죠.

◎ 앵커> 그리고 취재 관련된 자료 조사도 해야 되고, 그게 너무 안 나왔는데 그때 청와대 쪽에서 했던 얘기는 최종 픽스가 그렇게 되지 않는다. 다양한 안, A안, B안, C안. 여러 가지 일정을 놓고 최종 픽스가 돼야지만, 그걸 결정할 수 있다. 그래서 최종 그 일정표 출력 자체도 가기 전날, 이 정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순방 가는 아침에 배포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 윤건영> 그런 경우 많습니다.

◎ 앵커> 제가 묻고 싶은 건, 9일 전에 온 초청장도 약간 그런 형식의 것이라고 봐야 할까요?

● 윤건영> 급박하게 진행됐던 거고요. 조금 전에 말씀 잘 해주셨는데, 혹시 2018년에 평양 정상회담 혹시 보셨습니까? 그때 문재인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 등반을 같이 하셨잖아요? 이제 와서 말씀드리지만 백두산 등반 일정은 평양을 가기 한참 전부터 의논이 됐던 겁니다. 사실은. 그런데 우리가 그 일정을 기자단에 공지한 건 하루 전 날 공지 했어요. 왜냐하면, 백두산 등반에 따른 기후 조건은 우리가 알 수가 없고, 그리고 평양 정상회담의 성과가 어떨지 알 수가 없잖아요? 성과도 안 좋은데 백두산 갈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성과가 어느 정도 돼야 가는 거잖아요? 이처럼 정상급 외교에 있어서의 일정은 되게 급박하게 움직입니다. 하루 전날 확정되는 경우도 많고요. 그렇습니다.

◎ 앵커> 논외 질문 하나 드리면 인도 방문 했을 때 모디 총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한테, 당시 대통령한테 굉장히 호감을 보이면서 갑자기 트램을 탄 적이 있어요.

● 윤건영> 맞습니다. 지하철을 탔죠.

◎ 앵커> 지하철. 그래서 갑자기 막 이제 참모진들이든 우왕좌왕하고 그 당시 순방 쫓아갔던 기자들도 취재하느라 우왕좌왕했는데 그것도 그러면 일정에는 있었는데, 최종 픽스가 그 현지에서 됐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 윤건영> 경우의 수가 있었던 건데 그 경우를 선택한 거죠. 그리고 그런 경우는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당시에도 인도 모디 총리가 7월 달에 와서 정상회담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11월 디왈리 축제를 꼭 와주세요'라고 하니까 대통령이 뭐라 그러냐면 '죄송한데 지금은 7월인데 넉 달 후에 또 오는 게 어떠하겠나' 완곡하게 표현을 하죠. 그랬더니 인도 모디 총리가 한 번 더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래도 우리한테 디왈리 축제는 정말 중요하다. 최고위급이 꼭 와주셔라.라고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 부담을 안고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하셔가지고 고민을 했던거죠. 누굴 보내냐. 총리를 보내냐. 영부인을 보내냐. 장관을 보내냐. 이런 고민들 속에서 결론이 나왔던 거죠.

◎ 앵커> 아, 그래요? 이런 논란이 한참 되다가 지난 주에 이제 문재인 정부 출신 분들이 국회에서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다 모이셨더라고요?

● 윤건영> 네.

◎ 앵커> 거기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반박도 하고 디펜스도 하고 하시던데, 문 대통령도 그 말씀을 하셨어요. 6년 지난 이 사안을 가지고 이렇게 특검을 주장하냐. 너무 한심하다. 그리고 이제 품격있는 정치를 좀 하자. 이렇게 좀 비판을 하시면서 굉장히 조금 불편한 심기를 이제 공개적으로 드러내셨단 말이예요. 근데 이제 당사자인 김정숙 여사는 본인이 이제 갔다와서 논란의 중심에 서 계시잖아요? 혹시 따로 좀 소통을 하셨어요?

● 윤건영> 여사님은 뵙지 못 했고, 대통령은 뵈었는데요.

◎ 앵커> 아, 직접 뵈셨어요?

● 윤건영> 제가 뭐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화가 많이 나시죠. 그니까 입장 바꿔놓고 생각을 해서 모디 총리가 대한민국을 볼 때 어떨까요? 본인이 와달라고 해서 대한민국 영부인이 갔고 모디 총리가 감사편지도 하고 대통령한테 인도 전통 의상도 보내 주시면서 아주 두 분의 케미가 좋았거든요. 그런데 대한민국의 집권 여당이라는 사람들이 '야, 그거 초청장 안 왔어. 셀프래.황제의 식사를 했대.' 이런 식으로 하면 모디 총리 입장에서는 참 대한민국 외교가 우습게 저는 느껴질 거라고 생각하고요. 대통령 입장에서도 마찬가지고요. 당시에 김정숙 여사께서 가는 걸 되게 저어하셨어요. 그렇지 않겠습니까? 영부인이 혼자 이렇게 외교 활동을 떠난다는 거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근데 주변에서 외교부나, 문체부나 여사님이 가는 게 제일 좋겠다. 왜냐하면, 인도가 세계에서 인구가 제일 많고요. 당시 우리가 신남방정책이라 그래서 인도를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로 삼았어요. 그래서 대통령이 엄청나게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 앵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외교 정책 중에 굉장히 핵심을 두는 정책이 신남방정책이잖아요?

● 윤건영> 예. 아주 공을 들였기 때문에 여사님이 갔던 거거든요.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화가 많이 나셨죠. 이거는 국익을 위해서도 이런 논란이 무슨 도움이 되냐. 처음에는 국민의힘에서도 외교관 하시는 분들도 꽤 있을 텐데,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정말 대한민국 국익과 외교적 이득에 단 1도 도움이 안 되는 짓을 하고 있어요.

◎ 앵커> 김정숙 여사 인도 관련해서는 혹시라도 그 조금 사실 관계에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법적조치 하신다고 하셨잖아요?

● 윤건영> 네. 지금 김정숙 여사께서 직접 고소를 할 계획으로 있고요. 법적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버릇을 고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그러면 실질적으로 조금 그 법적 조치에 대해서 진행이 꽤 됐다고 봐야 되나요?

● 윤건영> 네. 지금 변호사를 통해서 위법한 행위들을 파악을 하고 있고요. 이거는 버릇 고쳐야죠. 이거는 김정숙 여사에게도 별로 좋지 않지만, 대한민국한테도 안 좋은 겁니다. 이런 식으로 국익을 훼손하는, 외교를 훼손하는 짓은 내버려두면 안 되죠. 그래서 이 부분은 끝까지 저는 조치를 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아, 경고성 메시지?

● 윤건영> 아닙니다.

◎ 앵커> 실질적인 조치가 있을 거라는 말씀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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