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이 어젯밤(9일) 또다시 오물풍선을 살포했습니다.
이번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약 800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오물풍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 군의 확성기 재개에 대해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새로운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이태원 거리에 검은 비닐봉지와 잔해물이 흩뿌려져 있습니다.
출동한 군인이 종이 더미를 수색합니다.
▶ 인터뷰 : 군 관계자
- "폭발물 탐지합니다. 저희 팀에서는 검출된 게 없습니다."
북한이 날려 보낸 대남 오물풍선이 이태원동을 비롯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 1km 인근에서 잇따라 발견된 겁니다.
북한이 또 오물풍선을 살포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4번째입니다.
이번에 살포된 풍선은 310여 개로 파악됐고, 풍선 안에는 폐지와 비닐 등 쓰레기만 들었을 뿐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고 우리 군은 밝혔습니다.
북한의 오물풍선 추가 살포는 우리 군의 확성기 방송 직후 이뤄졌습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대북 전단과 확성기 방송이 계속된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새로운 형태의 도발을 할 것이라는 협박도 들어 있지만, 그 내용을 보면 우리는 빈 종잇장만 보내고 정치 선전도 없었는데 한국이 너무 강하게…."
수사적인 위협에 방점을 둔 해석인데 대북 확성기를 향한 고사포 사격 등 국지적인 군사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