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달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북이 이뤄지면 24년 만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지 한 달여 만으로, 북러, 북중러의 군사 협력은 더 강화될 전망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 매체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달,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기가 구체적으로 언급된 건 처음입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크렘린궁 대변인은북한 방문 준비가 진전된 단계고 적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다섯 번째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중국을 가장 먼저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 5월 16일)
- "다양한 분야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교류하고 있습니다."
이어 벨라루스 등 전통 우방국들을 찾으면서 광폭 행보를 벌여왔는데, 다음 행선지로 북한과 베트남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방북이 이뤄지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이후 24년 만에 푸틴은 평양 땅을 밟게 됩니다.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마주앉게 되는 건데, 우선 서방 제재에 맞선 군사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 7일)
- "서방이 전투 지역에 무기를 공급하고 우리 영토를 타격할 수 있게 한다면, 우리에게도 그렇게 할 권리가 있습니다."
또 북한 이주 노동자와 북한 관광 개발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여 한미일에 맞선 북러, 북중러 연대가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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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