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교감의 뺨을 때려 큰 충격을 줬죠.
이번엔 남의 자전거를 훔쳐 타다 적발됐는데, 학생의 얼굴에서 멍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교육 당국은 아이 어머니의 지속적인 아동학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자전거를 탄 초등학생을 한 남성이 멈춰 세웁니다.
남의 자전거를 훔쳐 타다 적발된 겁니다.
▶ 인터뷰 : 분실 자전거 주인
- "이 (자전거) 잃어버려서 찾고 있는데…. 이거 네 것 아니잖아?"
그런데 학생 얼굴에 멍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습니다.
학생의 대답은 충격적입니다.
▶ 인터뷰 : 자전거 훔친 초등학생
- "엄마가 저를 때렸어요. 저한테 욕을 하고…. (오늘) 아침밥, 점심밥, 저녁밥 (다 못 먹었어요.)"
얼마 전 학교 수업 도중에 무단 조퇴를 하려다 이를 막아선 교감의 뺨을 때리고 욕설까지 한 그 학생입니다.
- "감옥 가라고 XXX야."
학교는 ADHD, 과잉행동장애가 의심돼 수차례 상담치료를 권유했지만, 어머니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초등학교 관계자
- "각 기관에서 이것도 지원해주고 이것도 준비나 지원을 해줄 테니 동의해 주세요. 그러면 (어머니가) 항상 동의를 안 하세요."
교육 당국은 학생 어머니를 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학생에 대한 긴급 보호조치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