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與의총 후 여야 원내대표 소집…협상 결렬 시 본회의 개의 전망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0일) 오후 본회의에서 "무조건 자당 몫 11개 국회 상임위원장은 선출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오후 3시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과까지는 기다려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국회 전반기 원(院) 구성 법정 시한(7일)을 넘겨서도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조속히 원 구성 협상을 매듭짓자고 압박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을 겨냥해 "무노동·불법 세력이 일하지 말자고 아무리 떼써도 국회는 법을 준수하면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그동안 공언한 대로 오늘 국회법에 따라서 본회의를 열고 원 구성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그동안 대화와 협상은 충분히 했으니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과까지는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출근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 사진=연합뉴스 |
우 의장은 국민의힘 의총 이후 양당 원내대표를 불러 막판 합의 도출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협상이 결렬되면 민주당의 요구대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열 가능성이 큽니다.
우 의장은 어제 지역구가 있는 노원구 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 절차를 지키기 위해서는 내일 본회의를 여는 게 맞다"면서 "국회의장의 입장에서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선 당장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해 국회를 가동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나옵니다.
하지만 자칫 '입법 독주' 프레임이 작동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날은 일단 자당 몫 11개만 선출할 가능성에 힘이 실립니다
민주당은 나머지 상임위원장도 조만간 선출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만약에 오늘 (상임위원장) 11개가 선출되면 나머지는 이번 주 안에는 선출해서 상임위를 신속히 가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