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다만, 시간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전군은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동형 확성기 차량에서 고성능 스피커가 올라옵니다.
스피커 방향이 360도 조절되고, 작전지역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철거됐던 고정형 확성기는 조립과 방송까지 수 시간 내에 이뤄집니다.
지난주 전방지역에서 2018년 이후 처음 실시한 '자유의 메아리' 훈련 모습입니다.
언제든 확성기 방송이 가능하도록 준비한 겁니다.
북한이 엿새 만에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하자, 국가안보실은 긴급 NSC 상임위 회의를 열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즉각 재개했습니다.
지난 2018년 판문점선언과 9·19 군사합의로 확성기 방송이 중단된 지 6년 만입니다.
1963년 시작된 대북 확성기 방송은 2004년 노무현 정부 때 처음 중단됐고, 남북관계 부침에 따라 재개와 중단이 반복됐습니다.
▶ 인터뷰 : 김수경 / 대통령실 대변인
-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이 북한 정권에게는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 줄 것입니다."
군은 다만 어떤 종류의 확성기를 언제, 어디서 틀지 구체적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대북 확성기 직접 타격을 위협하는 상황인 만큼, 전략적으로 이를 공개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긴장 고조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군이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신원식 국방장관은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북한의 직접적인 도발에는 '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에 따라 단호히 응징하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