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부국과 공급망 협력 강화
↑ 2023년 12월 네덜란드 국빈방문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사진=연합뉴스 자료 |
윤석열 대통령이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창설과 'K-실크로드' 구상을 추진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섭니다. 이번 해외 순방은 작년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6개월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10∼15일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각각 국빈 방문할 예정입니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합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자원 부국인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K-실크로드' 구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K-실크로드는 우리나라가 보유한 혁신 역량과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자원 등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구상'에 이어 세 번째로 발표한 지역 전략이기도 합니다.
윤 대통령은 'K-실크로드'를 실현하기 위한 최고위급 플랫폼으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5개국과 우리나라 간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이들 중앙아 5개국 정상들은 내년 우리나라에서 첫 회의를 열 예정이라서, 이번 순방은 내년에 열릴 한-중앙아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초석 다지기의 성격도 있는 셈입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인 만큼,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다음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은 11∼13일 국빈 방문합니다.
윤 대통령은 첫날 수도 아스타나에서 고려인 동포와 재외국민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날인 12일에는 대통령궁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담은 MOU에 서명한 후 공동 언론 발표를 할 방침입니다.
카자흐스탄은 산유국인 동시에 우라늄, 크롬과 같은 핵심 광물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자원 부국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최우선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13∼15일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합니다.
13일 수도 타슈켄트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를 주최하고, 14일에는 사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자원 부국으로 우라늄, 몰리브덴, 텅스텐이 풍부해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과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내실
윤 대통령 내외는 15일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우즈베키스탄의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한 뒤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