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북송금 혐의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중형을 선고받자 정치권 관심은 곧바로 당시 지사였던 이재명 대표로 향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은 주말인 오늘도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수세에 몰렸던 여권이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고리로 반격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재명 대표의 침묵을 직격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중대한 사안을 지사 몰래 부지사가 처리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대표를 향해 "비겁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민주당과 대표직 뒤에 숨어 있을 일이 아니라며 이 대표의 입장 표명도 요구했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재판받던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되면 재판이 중단 되는 것이냐며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논제를 던졌습니다.
"거대 야당이 어떻게든 재판을 지연시켜 형사 피고인을 대통령 만들려 하는 초현실적인 상황에선 중요한 이슈"라고 덧붙였습니다.
대선 전 이 대표의 수사와 재판이 마무리되기 어렵다는 점을 꼬집은 겁니다.
민주당이 선고 나흘 전 특검법을 발의한 것도 수사 정당성을 훼손해 이 대표에게 미칠 영향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여권은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더불어민주당의 다음 방탄 전략은 법사위원장을 차지해서 특검법으로 사건을 강탈하겠다는 것일 겁니다."
국민의힘은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민주당은 특검으로 맞서고 있어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