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전 장관이 공개한 인도 총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는 통상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 중요 외교 문서입니다.
오늘(7일) 도 전 장관은 자신이 장관을 하던 시절 보고받은 문서의 복사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앞서 여당 의원의 자료 공개 요청을 받은 외교부는 같은 날 "공개하기에 부적절하다"고 답변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민지숙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셀프 초청'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인도 모디 총리의 초청장을 공개한 도종환 전 장관은 정상들의 외교 문서를 입수한 경위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도종환 /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제가 장관을 할 때 공식 출장과 관련해서 보고를 받기도 하고, 그런 자료들의 복사본입니다. 계속 가지고 있었는지 지금 받았는지는 뭐 답변 안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 편지를 포함해 당시 인도 정부가 보낸 문서의 공개를 요청했던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오늘 외교부로부터 자료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인도 총리 명의의 초청장을 받긴 했지만 외교 관계에 대한 사항은 어느 한 쪽이 공개하기에 부적절하기 때문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도 전 장관이 몸담았던 문화체육부 역시 해당 자료는 열람만 가능하다며 복사본 전달을 거부했습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전직 장관이 대통령기록물을 자진해서 공개했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여권 일각에서는 이미 일부 내용이 알려진 만큼 이제라도 당시 인도 정부와 주고받은 문서 전체를 공개해 김정숙 여사의 방문을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 실체를 밝힐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그래픽: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