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6일)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부터 집단 휴진에 돌입하기로 결의하면서, 벌써부터 환자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급히 다른 병원을 알아보고 있지만, 문제는 집단 휴진이 전국 대학병원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대병원에서 오는 14일 전립선암 수술 예정이던 환자는 갑자기 수술이 취소됐다고 통보 받았습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부터 집단 휴진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술이 기약없이 미뤄진 겁니다.
▶ 인터뷰 : 60대 전립선암 환자
- "교수님하고 면담할 때 언제쯤 진료가 다시 시작되고 어떻게 될 거냐고 물어보니까 모른대요. 그럼 환자 입장에서는 그냥 막연하게 기다릴 수가 없다 보니까…."
교수들은 이미 입원한 환자들에 대해서는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입원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난치성 뇌전증 환자 보호자
- "(전공의 사직으로) 검사 일정이 미뤄진다든지 이렇게 해서 좀 치료의 적기를 놓칠 때도 많았고, 이미 피해를 봤기 때문에 정말 지장이 없을까 하는 의심도 좀 들고요."
환자단체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성명서를 내고 "환자 생명권을 박탈시키는 결정"이라며 규탄했습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문제는 집단 휴진이 이곳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점점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등 의대 교수 단체들은 총회에서 최종 휴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대한의사협회도 모레(9일) 대표자회의를 열고, 지난 4일부터 오늘(7일) 자정까지 진행하는 총파업 투표에 대한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교수들의 집단 휴진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혀 막판 변수는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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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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