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몸에 알 수 없는 붉은 발진에 고열이 나는 수족구병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더워질수록 감염 위험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약한 아기의 살결에 울긋불긋한 색깔의 작은 발진이 생겼습니다.
손가락 마디는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수포로 뒤덮였고, 입안의 점막엔 빨간 궤양이 돋아났습니다.
영유아들의 손발이나 입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 증상입니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타는 듯한 고통과 무력감 그리고 고열에 시달리게 되는데 입 안에 증상이 발생하면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 탈수까지 뒤따릅니다.
▶ 인터뷰 : 양무열 / 소아과 전문의
- "드물게는 이제 뇌염이나 뇌수막염이 오고…잘 못 먹으면서 처지면 빠르게 소아과 의원 병원을 찾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수족구병 바이러스는 환자를 직접 만지거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 전염됩니다.
성인도 걸릴 수 있지만 영유아는 물거나 빨려는 습성 때문에 바이러스에 오염된 걸 빨 위험이 큽니다.
특히 여름철엔 바이러스의 생존률이 올라가서 그만큼 영유아들이 수족구병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 인터뷰(☎) : 박소연 / 질병관리청 연구관
- "수족구병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가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인데요. 더워지고 습해지면 증식이 잘 되면서 감염이 잘 일어나는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최근 한 달 사이에 수족구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 수가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수족구병엔 백신이 없습니다.
영유아가 있는 가정과 어린이집에서 손씻기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입니다.
접촉을 통한 감염이 주로 이뤄지는 만큼 보건당국은 아이의 손이 닿는 장난감이나 문 손잡이를 주기적으로 소독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그 래 픽: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