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대교에서 비틀거리며 곡예운전을 하던 20대 운전자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까지 따돌리고 달아났다가 결국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만취 상태였는데, 아찔했던 추격 당시 상황이 블랙박스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이 예상 도주로에서 용의 차량을 기다립니다.
바로 그때, 한 차량이 무서운 속도로 순찰차 옆을 지나갑니다.
곧장 추격에 나선 경찰.
해당 차량은 경찰의 정차 요구도 무시하고 계속 내달립니다.
지원 요청을 받은 다른 순찰차가 길목을 가로막았지만, 틈을 비집고 다시 도망갑니다.
차량이 많은 광안리해수욕장 진입로에서도 아찔하게 차들을 피해 달아납니다.
결국, 앞차에 가로막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고, 순찰차가 차량 측면을 들이받아 멈춰 세웠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당시 이곳 해수욕장 앞 도로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규 / 부산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순경
- "주차돼 있던 차들을 충격하고, 잘못하면 인도 쪽으로 가서 사람을 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저희가 억지로 차를 정차시킨 거죠. 차를 박아서."
무려 5km에 걸친 추격전 끝에 붙잡힌 운전자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20대 운전자를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