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명대학교 인근 언덕길을 오르던 마을버스가 미끄러져 빌라 화단에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곳은 급경사로 유명한데, 한 달 새 벌써 두 번째 버스 밀림 사고가 난 겁니다.
장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을버스 한 대가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잠시 뒤, 버스가 빠르게 후진해 내려오더니 빌라 화단에 그대로 부딪힙니다.
버스 문이 열리자마자 중심을 잃은 승객은 도로에 나뒹굽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방 안에 앉아 있었는데 쿵쾅 소리가 들렸어요. 사람 소리가 많이 들려서 나와봤죠. (버스가) 담에 와서 박혀 있었어요."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서울 상명대학교 인근 언덕길을 오르던 마을버스가 뒤로 미끄러져 빌라 화단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 "사고가 난 오르막길입니다. 운전기사를 포함한 탑승자 38명 중 20명이 현장에서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60대 남성 버스 운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상명대 인근에서는 지난달 10일에도 언덕길을 오르던 마을버스가 뒤로 미끄러져 차량 10대가 잇달아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 인터뷰 : 김시윤 / 서울 상명여고 학생
- "경사가 심하니까 뒤로 쏠릴 때도 있고…발 밟고 그런 것도 많고 넘어질 뻔한 적도 많아요."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오토홀드(자동 브레이크) 기능 같은 거 있죠.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을 때도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이런 조치가 필요…."
반복되는 사고에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만큼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