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 인도 출장 논란에 대해 "도대체 무슨 경우냐"고 반박하자, 국민의힘이 즉각 논평을 내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도 타지마할의 진실을 숨길 수 없다"고 받아쳤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자료 |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오늘(5일) 논평을 통해 김 여사의 기내 식비와 관련해 "한마디로 식도락 여행이 아님을 강조했지만, 견강부회의 해명"이라며 "도대체 어떻게 거액의 식비가 들어갔는지 궁금해 하는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는 사과 정도가 해명문의 앞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것이 상처 입은 국민들에 대한 전직 대통령의 도리"라고 몰아붙였습니다.
또 "본질은 문 전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영부인 단독외교가 사실인가하는 점"이라며 "많은 국민은 영부인 단독외교가 아니라 영부인 단독외유로 인식하는 것이 현실이고, 각종 자료가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세상 어느 아내가 외국인을 만나는 일에 나서고, 군중 앞에서 축사까지 하는 일정을 혼자서 수행하고 싶겠습니까'라며 아내를 두둔했지만, 지난 5년간 김 여사는 대단히 ‘씩씩한’ 모습으로 외국인 앞에 나서 손을 흔드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며 "대통령의 해명이 사실과 맞지 않다는 점을 웅변하는 대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의 인도 출장 일정표를 올리며, 기내 식비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제공되는 세트 음식 외에 더 고급의 음식을 주문할 수도, 먹을 수도 없다. 초호화 기내식이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순방에 소요된 기내식 총경비가 많아 보인다면 그 연유 역시 소관 부처나 기내식을 제공한 대한항공 측에 물어볼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식세트냐 양식세트냐, 밥이냐 빵이냐 정도의 선택의 여지 밖에 없이 제공되는 기내식을 먹었을
이어 예산 편성과 집행을 청와대가 아닌 소관 부처 문화체육관광부가 맡았으며, 기내식 비용 문제 역시 소관 부처나 항공사에 따져 물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