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4일 서울 종로구 연건캠퍼스에서 총파업 논의를 위한 총회를 하고 있다. 총회는 온라인 참석과 병행해 열렸다. / 사진=연합뉴스 |
서울대 의과대학과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오는 20일부터 중환자실·응급실을 제외한 ‘전체 휴진’ 여부를 결정하는 총파업 투표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4일) 오후 전체 교수들이 모이는 총회를 열어 총파업 투표를 모레(6일) 오전까지 연장하고 당일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투표는 이날 하루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복귀한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절차를 중단하고, 수련병원장에 내렸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한다고 밝힌 만큼 좀 더 폭넓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총회에 참석한 한 교수는 “정부가 복귀한 전공의가 전문의를 딸 때까지 행정처분을 중단한다는 건, 앞으로 전공의들이 다시 들고일어나지 못하게 하려는 게 아니냐”며 “오늘 복지부 장관이 발표한 내용을 좀 더 숙지하고 총파업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예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즉 정부의 조치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보단, 교수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고 내용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오승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교수도 “사안이 사안인 만큼 더 많은 교수들의 의견을 모으고자 기간을 연장한 것”이라며 “현재까지 진행된 투표에서는 65%가 휴진에 동의했으나 더 많은 교수들의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파업은 응급실과 중환자실이나 분만, 신장 투석 등 환자
비대위는 기존에 개별적으로 참여했던 휴진과 달리 필수 의료 분야를 제외한 전체 교수들이 한 번에 휴진하는 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