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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시위 35주년…본토는 조용·해외선 추모 집회

윤석정 기자l기사입력 2024-06-04 19:02 l 최종수정 2024-06-04 19:47

【 앵커멘트 】
중국에서 톈안먼 민주화 시위가 벌어진 지 오늘(4일)로 35년째 되는 날입니다.
중국은 물론 중국화 된 홍콩에서도 톈안먼 시위는 빠르게 금기시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허공에 글씨를 씁니다.

8964.

톈안먼 민주화 시위가 일어난 1989년 6월 4일을 의미합니다.

그러자 어디선가 홍콩 경찰들이 달려와 이 남성을 체포해갑니다.

매년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렸던 추모 집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존 리 / 홍콩 행정장관
- "모든 사람의 활동은 법에 따라 이뤄져야 합니다. 법을 위반하는 어떠한 활동도 허용될 수 없습니다."

중국 본토 역시 톈안먼 근처는 이미 며칠 전부터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고, 온라인에서는 관련 검색이 원천 차단됐습니다.

▶ 인터뷰 :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정부는 1980년대 후반에 발생한 정치적 풍파에 대해 이미 명확한 결론을 내린 지 오래입니다."

반면, 해외에서는 추모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대만으로 망명한 홍콩 예술가 케이시 웡 씨는 중국과 홍콩에서 금지곡이 된 '글로리 투 홍콩'을 연주했습니다.

▶ 인터뷰 : 케이시 웡 / 망명한 홍콩 예술가
- "1989년 6월 4일에 전 유학 중이었어요. 빨래를 하면서 천장에 걸린 TV를 보고 있었죠. 한 남자가 탱크 행진을 막는 걸 봤습니다."

또 미국과 영국, 일본 등지에서도 톈안먼 시위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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