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이 확정되고, 내년도 의원급 수가 협상 결렬 등으로 의료계의 대정부 강경 투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와 서울대의대 교수 비대위가 총파업 찬반 투표를진행하는데요.
유화책을 제시한 정부와 달리 의료계는 이른바 '큰 싸움'을 실행할 분위기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지난달 30일)
-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의료 농단에 대한 큰 싸움을 시작합니다. 교수님들께서도 기꺼이 동의해 주셨습니다."
'큰 싸움'을 예고했던 대한의사협회가 결국 총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의협은 오늘(4일)부터 나흘간 회원들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에 돌입했습니다.
주말쯤 전국 대표자 회의를 열고 총파업 시기와 방식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파업 찬성률이 높게 나온다 해도 실제 파업 참여율로 이어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동네 병·의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장기전은 부담되기 때문입니다.
서울대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전체 교수들이 참여하는 비공개 총회를 열고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합니다.
집단행동이 결정되면, 응급실·중환자실을 제외한 나머지 진료과목의 외래와 수술을 중단할 가능성이 큽니다.
향후 의정 갈등 양상에 따라 다른 의대 교수 단체들도 총파업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 가능성이 여전히 크지 않다는 전망도 있어 앞으로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