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 = 관악소방서 |
늦은 저녁 하얀색 화물 트럭 앞에 시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출동한 소방차가 지나가자 "여기 있다"며 손을 번쩍 듭니다.
트럭 앞에 모인 사람들, 도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걸까요?
↑ 사진 = 관악소방서 |
지난 1일 밤 9시 10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택가 경사로에 주차돼 있던 1톤 화물 트럭이 점점 밀려 내려왔습니다.
운전자는 없었는데, 브레이크가 풀리며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던 겁니다.
이를 처음 발견한 고교생 2명이 트럭을 떠받쳤고, 이들을 본 20대 여성 2명과 60대 남성 등이 합류해 힘을 보탰습니다.
있는 힘껏 1톤 트럭이 내려오는 걸 막고 있었던 시민들은 소방 대원들이 도착한 다음에야 손을 뗄 수 있었습니다.
운전자 없이 움직이
누리꾼들은 "진짜 영웅 그 자체다", "정말 잘했다"며 칭찬하면서도 "언덕에서 미끄러지는 차 막다가 큰일 난다", "이럴 땐 주변에 알리는 게 최선이다. 힘 빠지면 위험하다" 등 우려의 목소리도 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