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검토 발표에 북한이 화들짝 놀란 건, 그만큼 북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방증이겠죠.
한국 뉴스부터 가요도 나온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까요?
고출력 스피커를 통해 20㎞ 정도까지 방송이 들리는데 북한군뿐만 아니라 주민 동요도 커서 북한 정권을 위협할 수준이라고 합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자유북한방송 (지난 2015년)
- "김정은은 민주적 절차를 거쳐 북한의 통치자가 된 것이 아니다. 세습 독재 체제에 기생하는 자, 인민의 원수일 뿐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 1963년 북한 대남 확성기 방송의 대응 조치로 시작됐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남북 군사합의로 중단됐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잇따른 도발로 재개됐습니다.
이 방송은 북한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북 심리전 수단의 하나입니다.
20㎞ 정도 떨어진 곳까지 소리를 보낼 수 있고 고정식이 아닌 이동식 확성기는 목표지점을 골라서 공략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 실상을 다룬 뉴스부터 날씨 소식, 한국 가요 등은 최전방 북한군 병사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심리적인 동요를 유도할 수 있어 북한에 치명적입니다.
▶ 인터뷰(☎) : 두진호 /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의 MZ세대가 접하게 된다면 박탈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요.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재개 방침이 확정되면 우리 군이 보유한 고정식 24대, 이동식 16대의 확성기가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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